카테고리 없음

노스텔지어를 '꿈'꾼 조용필

작은집. 2010. 8. 25. 14:21

조용필 - 꿈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그곳은 춥고도 험한곳
여기저기 헤매다 초라한 문턱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머나먼길을 찾아 여기에 꿈을 찾아 여기에
괴롭고도 험한 이길을 왔는데
이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누구도 말을 않네
사람들은 저마다 고향을 찾아가네
나는 지금 홀로 남아서 빌딩속을 헤매다
초라한 골목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저기 저별은 나의 마음알까 나의 꿈을 알까
괴로울땐 슬픈 노래를 부른다
슬퍼질땐 차라리 나홀로 눈을 감고싶어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저기 저별은 나의 마음알까 나의 꿈을 알까
괴로울땐 슬픈 노래를 부른다
이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누구도 말을 않네
슬퍼질땐 차라리 나홀로 눈을 감고싶어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멜로디가 너무 아름답고 조용필씨 특유의 목소리가 너무 잘 어울린다.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목소리인가.. 가사는 계속 되세김질 하게 되고 목소리는 메아리친다.서태지의 Zero와도...
 
엄마 내겐 이 삶이 왜이리 벅차죠
변해간 나의 벌인거죠?
매일 밤 난 물끄러미
거울에 비춰진 날 바라보며
왠지 모를 난 안도의 한숨을 깊게 내쉬지만
메마른 표정은 그건 그저
버티고 있는 내 초라함이죠
내 빛바랜 마음이 내 바램 대로
더럽혀진 한줌의 재로

엄마 내가 이제 이 세상에
무릎을 끓어버린 것만 같아서
웃음이 나와 허무하게 깨어진
빛바랜 나와의 약속
결국 나는 못 지킨 채
내 혀를 깨물어 이곳에 줄을 섰어
이제 내가 제발이라는 말을 배워도 되나요
내 빛바랜 마음이 내 바램 대로
더럽혀진 한줌의 재로
내가 가엾게 엄마 나 울더라도
나를 감싸주지는 마

나 저 높이 나의 별을 놓아
내 약속을 돌릴 수 있을까
내가 받은 위로와 그 충고들은 모두 거짓말
어쩌면 다 모두 다 같은 꿈 모두가 가식 뿐
더 이상 이 길엔 희망은 없는가
혹시 내 어머니처럼 나의 옆에서
내가 고개를 돌려주기만 기다리는 건 아닐까
모두 같아 같아 같아
내가 엄마의 손등에 키스하길 바라는 건
이젠 욕심일까 굿바이

이 두 노래 ... 표현방식은 달라도 둘다 노스텔지어와 현실의 간극을 보여준다. 꿈을 갖고온 현실, 꿈이 무너진 현실과 언제라도 나를 감싸안을 고향, 언제라도 나를 감싸안을 엄마.이렇게 말이다. 서태지의 가사는 상당히 많은 해석의 요지가 있는데 뭐 쌔드엔딩같다. 하지만 조용필의 가사에는 힘이있다. 마치 막다른길에서 한숨 한번 푹. 쉬고 다시 시작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 노래는 위로가 된다.
 
내나이 23세에 조용필의 꿈을 논한다는것이 참 신기하지만... 감성은 세대를 초월하는거니까...

내가 걷는 길이 어느순간 너무 답답하고 혹은 막혔다고 생각이 들때... 어꺠를 주물러줄수 있는 음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