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감각
김광섭
여명의 종이 울린다.
새벽 별이 반짝이고 사람들이 같이 산다는 것이다.
닭이 운다. 개가 짖는다.
오는 사람이 있고 가는 사람이 있다.
오는 사람이 내게로 오고
가는 사람이 다 내게서 간다.
아픔에 하늘이 무너지는 때가 있다.
깨진 하늘이 아물때에도
가슴에 뼈가 서지 못해서
푸른 빛은 장마에 황야처럼
넘쳐 흐르는 흐린 강물 위에 떠갔다.
나는 무너지는 둑에 혼자 섰다.
기슭에는 채송화가 무더기로 피어서
생의 감각을 흔들어 주었다.
#생의 감각.
요즘 모르겠다. 한참이나 날카로워지고 글세 모든것에 대한 의심들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는 시기이다. 취직을 준비하는 것과 공부라는 것에 괴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부터 그리고 이를 통해서 내가 잊고있던 내가 좋아하던 것들을 다시금 바라보게 되면서 말 그대로 생의 감각을 되짚었다고 하고싶다.
#인간관계.
항상 그렇듯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매일 같은 아침이 시작되어 하루하루 산다. 오는 사람 가는 사람. 이 사람들속에서 나의 사람은 누구하나 있을까? 그저 흐르는 대로 놓아두면 그만이지만... 그 안에서도 갈줄 몰랐던 사람이 있고 의외의 사람이 오기도 하나보다. 그래서 하늘이 무너져 가슴의 뼈가 서지 못해 이리저리 휩쓸린다. 아직 나를 지키는 사람들만이 힘을 주는 그런 그림.
요즘들어 지인들에게 부탁을 해본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가고있는 것을 보았다.
글세 모르겠다. 미운 사람들이 너무 많다.
'문학관 > 도서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방인] 알베르 까뮈 (2) | 2015.08.01 |
---|---|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0) | 2015.01.21 |
꽃을 위한 서시 (0) | 2015.01.16 |
뼈아픈 후회 (0) | 2015.01.07 |
껍데기는 가라 (0) | 2014.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