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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도서관

[이방인] 알베르 까뮈

세움 - 이정서 옮김


요즘 읽는 책이다. 


1부의 1을 읽으면서 얘 좀 이상한데, 위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1부의 2을 읽으면서 뭐지 ?

끝부분에서 무서워졌다.


알코올램프와 빵조각이 흩어져 있는 식탁.언제나 처럼 또 한 번의 일요일이 지나갔고, 엄마는 이제 땅속에 묻혔으며, 나는 다시 직장으로 돌아갈 것이고, 결국,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가족이란 것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성은 어디서 오는 것이며, 슬픔은 어디서 오는가? 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1부의 2장까지밖에 안읽었지만, 쉽게 읽혀졌다. 엄마가 죽었는데 자신의 이익에 대한 관심이 더 크며, 오히려 자신의 직장 상사가 자신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 걱정한다. 그리고 엄마를 땅에 묻고난 다음날 여자와의 데이트와 하룻밤.

어찌보면 그리 먼 얘기는 아닌것 같다. 외국에서 살아본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만큼 동양만큼 가족에 대한 관계가 깊은 나라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의 인간성이 무섭기는해도, 글은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졌다. 이 이방인이 과연 진지하게 이방인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이방인이라 말하지만, 사실은 우리 현대인들을 겨누고 있는 말은 아닐까? 라는 의심을 품었다. 쭉 더 읽어봐야 알겠지만 :) 몹시 흥미롭고 빠르게 읽혔다. 생각할것도 많아져서 즐겁고!


근데 ...

비가 오는 기차역을 바라본건은 무슨의미였을까. 아무것도 바뀐것이 없이 아무런 장애없이 돌아가는 세상을 말하는 것인지. 우리는 죽지않는다는 운동팀의 메세지를 보며 역설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지 ... 이부분은 잘 이해가 안되었다.


계속해서 써가야지



책을 다 읽었다. 정말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방인은 두가지 의미로 해석했다.

이방인들이 모여 사는 사회.

그리고, 마침내 살아있는 세로운 세상을 살게되는 이방인.


이방인은 1부는 쉽게 쉽게 읽히나 주의하며 읽어야 했으며, 2부는 모든 대사들과 행동들에 집중을 하고 체크를 하며 읽어야 했다. 그리고 1부 마지막 네번의 불행한 시작에의 노크가 정말 모든것을 바꿔놓는 시작이 되며 2부가 진행된다.

우리는 사회 속의, 우주 속의 먼지이며 이들은 우리에게 무관심하다. 정해진 과정을 거치고, 모난 자는 벌을 받는다. 하지만, 이 허무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우린 죽은 상태로 죽은 상태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마침내 죽음을 인지했을때. 그 어두운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이할 때야(죽음을 가늠할 수 있을 때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존재할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스스로의 삶이 죽어있었다는 것을 인정하자. 그리고 그 속의 허무함을 수용하자. 마침내 살기위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반항하자.


ps. 

나는 니체와 도끼를 좋아했고, 그들의 책들을 읽으며, 그들이 녹여놓은 사고들을 흡수하며 자랐다. 그래서 허무함을 수용하는 자세를 항상 바로하려 애쓴다. 

 내 삶이 가치있다고 생각 하더라도, 세상속의 우주속의 먼지 같은 삶일 뿐이란 것을 인지하는 순간 허무함은 밀려온다.

  그래도 이 허무한 삶이 하루하루 반복될 지라도, 후회없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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